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코스피 '뚝뚝'...4거래일만에 하락 전환

2015-11-05 16:21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도 위축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세심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5일 코스피지수는 3.36포인트(0.16%) 내린 2049.4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47포인트(0.17%) 내린 2049.30으로 개장한 뒤 상승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어느 정도 올라와 있었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영향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85억원, 126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449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250억 상당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약품(2.53%) 운수창고(1.07%) 음식료품(1.17%) 전지전자(0.72%) 의료정밀(0.48%) 등은 상승했지만, 화학(-1.46%) 기계(-1.16%) 건설업(-1.12%) 유통업(-1.10%) 등은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2.61%) 아모레퍼시픽(-2.88%) LG화학(-3.65%)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한 시장대응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결국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및 종목 중심의 매매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형주 주 위주로 관심을 갖고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25포인트(1.20%) 오른 694.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억원, 3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28억원 상당을 팔아 치웠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6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