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듣기평가 말 길이 짧아지고 대화 횟수 늘어난다

2015-11-05 15:05

[ETS]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내년 5월부터 토익시험이 듣기평가 말 길이를 줄이고 대화 횟수를 늘리는 등 변화를 준다.

토익 주관사인 미국 ETS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시험의 일부 문제 유형을 업데이트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방안은 내년 5월 29일 정기시험부터 시행한다.

ETS에서 토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펑유 박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쓰는 방식이 변해 시험 문제도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통용되는 언어 사용의 실태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개인이 갖춰야 할 언어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시험 일부를 업데이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문제의 유형이 바뀌지만 업데이트 이전과 이후의 난이도에는 차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시험 시간도 종전과 같다.

듣기평가에서는 파트1(사진묘사 4문제 축소), 2(질의응답 5문제 축소)의 문항 수가 줄어들고 파트3(짧은대화 9문제 증가)의 문항 수가 늘어나며 일부 대화문에서 말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대화를 주고받는 횟수는 늘린다.

일부 대화문에는 세 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하게 되고 일부 대화문에는 생략형 단어(going to  gonna)나 문장의 일부(yes, in a minute;
down the hall; could you?) 등을 넣어 보다 구어체에 가까운 내용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대화문 또는 설명문과 시각 정보(도표, 그래픽 등)간 연관 관계를 파악하는 유형과 대화문 또는 설명문에서 맥락상 화자의 의도를 묻는 유형도 출제한다.

읽기평가에서는 파트5(단문 공란 메우기 10문제 축소)의 문항 수를 줄이고 파트 6(장문공란메우기 4문제 증가), 7(단일지문 1문제, 이중지문 5문제 증가)의 문항 수를 늘린다.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 찾기,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갈지 찾기 등 지문 흐름의 이해도를 묻는 2가지 신유형 문제도 출제한다.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과 세 개의 연계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항, 문맥상 주어진 단어들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유형도 출제할 예정이다.

성적표에는 듣기 평가 영역의 대화문을 듣고 화자의 의도나 암시하는 바를 이해하기 세부 결과를 추가하고 수험자와 성적 활용 기관에 해당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듣기 평가의 세부 결과에 추가되는 내용은 수험자 개인의 전체 성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업데이트된 시험에 응시한 경우라도 토익 성적은 업데이트 이전의 성적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고 ETS는 설명했다.

ETS는 전반적인 시험의 질과 난이도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시험 시행 방법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