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신규분양 최고경쟁률 속속 경신 "연말까지 이어질 것"
2015-11-05 15:08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이랜드 타운힐스 등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주택공급 과잉 우려 속 서울·수도권 내 신규분양 아파트들이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말까지 꽉찬 청약 일정으로 기록을 경신하는 단지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총 2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647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20.2대 1로 전 주택형 청약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57.9대 1로 10가구가 공급된 84㎡E타입에 돌아갔다.
이는 최근 8년 동안 성북구에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로, 2004년 래미안뉴타운 6단지 25.4대 1, 2007년 래미안 세레니티 23.62대 1 이은 최고경쟁률이다. 고건국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서울 내 희소가치가 높은 소형타입 위주로 구성된 데다 단지 인근으로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오픈 전부터 많은 문의가 몰렸던 것이 청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양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상품 공급을 최우선으로 삼은 것이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운양동 내 3년만의 3.3㎡당 990만원대로 저렴하다.
시장에서는 올해 분양시장 호황에 연말까지 신규분양이 이어지면서 눈여겨볼 단지가 여전히 많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역 내 최고경쟁률 기록을 깨는 단지들도 계속 생길 것이란 관측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1~12월 전국적으로 총 8만749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6만2866가구, 지방 2만4632가구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규제 강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막바지 공급에 힘을 쏟는 건설사들과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합을 이룰 것"이라며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대형건설사 중심의 분양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