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있다"

2015-11-05 08:59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가디언,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4일(현지시간) 연방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에 금리를 올릴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여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 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 12월 15일 이전까지의 미국 경제 지표를 기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또 "현재 미국 경제는 확고한 내수 성장을 발판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며 "일자리가 늘어나고 중앙은행의 연간 인플레이션율 목표치인 2%가 달성되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결정에 앞서 고용률, 부동산 외에 좀 더 다양하고 광범위한 지표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옐런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것과 같은 유형의 금융 관련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분야에 국한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대형 투자은행들의 위기 대처능력이 어느 정도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지속가능한 위기대처 능력을 구축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