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2곳 중 1곳 “기회만 되면 북한 진출 의향 있다”

2015-11-04 14:51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북한 진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은 국내 중소기업 321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북한 경제개발구에 대한 인식과 투자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북한 경제개발구 계획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은 41.4%였으며, 참여 기회 제공 시 진출 또는 상황을 봐서 진출하겠다는 기업은 48.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남북경협 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 76.9%가 진출 또는 상황을 봐서 진출하겠다고 답해 무경험 기업(44.3%)에 비해 진출의사가 높았다.

북한 경제개발구 참여 시 우선 고려할 사항으로 ‘정치·군사 긴장완화’(47.7%), ‘투자자 신변안정 보장’(19.0%)을 꼽아 기업들은 안전을 우선 고려하고 있었다.

북한 경제개발구 참여 시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남북경협 경험기업이나 무경험 기업 모두 ‘평양시 은정첨단기술개발구’와 ‘강원도 현동공업개발구’를 지목했다. 이어 ‘평안북도 압록강경제개발구’ ‘평안남도 청남공업개발구’ 순으로 나타났다.

남북경협 유경험 기업들이 경제협력을 하게 된 동기로 ‘북한의 저렴한 생산비’를, 남북경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남북한 정치군사적 갈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남북경협 무경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직면한 경영애로 환경을 묻는 질문에 ‘한국경제 침체(75.2%)’가 가장 높게 응답했고 세계경제 불황, 생산비, 자금, 제품판로개척 순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내 중소기업이 북한 진출을 통해 경영환경 애로 해소와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대북진출지원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