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근골격계 질환 최다…사망률 4배 높아
2015-11-04 14:44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장애인들은 근육 혹은 뼈 관련 질환인 근골격계질환을 가장 많이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이 포함된 전체 인구가 감기 관련 질환을 많이 앓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장애인 중에는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4일 '2011년 등록장애인 장애유형별 다빈도(의료기관 이용량이 많은) 질환 20순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장애인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등통증(등·목·허리 통증)이었다. 또 무릎관절증(4위), 어깨병변(6위), 기타 추간판 장애(디스크·8위),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9위), 기타 척추병증(10위), 척추증(13위),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관절장애(17위) 등 모두 8개의 근골격계 질환이 포함됐다.
반면 전체 인구의 다빈도 질환에는 근골격계 질환 중 등통증(13위)만 20위 안에 들어있었다.
대신 급성 기관지염(1위), 급성 편도염(3위), 다발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 상기도 감염(4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5위), 급성 인두염(8위), 급성 코인두염(10위), 급성 후두염 및 기관염(16위) 등의 감기 관련 질환이 대거 다빈도 질환에 포함됐다.
2012년 기준 장애인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조사망률)은 2164.8명으로, 전체 인구의 조사망률인 530.8명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장애인의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순이었다. 전체 인구의 사망원인과 비슷했지만, 이들 질병이 전체 사망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장애인이 61.7%로 전체 인구의 47.1%보다 훨씬 높았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뇌혈관·심장 질환이 장애 관련 주요 질환에 포함돼 있고 전체 인구 대비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비율이 낮으며, 예방적 건강서비스에 대한 참여가 제한되고 의료적 치료가 늦는 점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