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89회 점자기념일 맞아 다채로운 행사 열려
2015-11-04 09:54
한글점자의 가치와 중요성 되새기기 위한 수필공모전, 점자속기대회, 그림그리기·글짓기 등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제89회 점자기념일(11.4.)을 맞아 한글점자를 창안한 故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한글점자의 숭고한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11월 4일 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제89회 점자기념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가 주관하고, 인천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는 뜻 깊은 행사로 마련됐다.
점자기념일인 4일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자각해 ‘훈맹정음’이란 이름으로 한글점자를 완성해 발표한 날(1926.11.4.)로 시각장애인들은 이날을 점자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두성 전기 중 일부를 발췌한 점자 시험지 내용을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점자지에 옮겨 적는 점자속기대회를 비롯해 스피드 퀴즈, 4행시 짓기, OX퀴즈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전국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수필공모전 시상식과 수상작에 대한 낭독의 시간을 통해 참여자 모두 한글점자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식개선에 공감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장애인식개선 그림그리기와 글짓기 공모전에는 장애인식개선교육에 참여한 유치원,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초등학교 등 다수가 참여했다.
한편, 이날 1층 송암 박두성 기념관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의 자작시 시화전과 장애인식개선 그림그리기 공모전 작품전시회가 열려 시각장애인들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회의 장이 펼쳐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자기념일 행사를 통해 한글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 및 한글점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도모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문예창작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가치 창조와 사회통합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