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쉽게 3D프린팅 콘텐츠 제작…ETRI, 기술개발 성공

2015-11-04 10:08

ETRI 연구진이 일반인도 쉽게 3D스캔이 가능한 핸드핼드형 3D 스캐너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일반인도 쉽게 3D프린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3D프린팅을 하기 위해선 대상물을 스캔하거나 수작업을 통해 3D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3D 프린팅이 가능하도록 수정해야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런 복잡한 과정을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3D프린팅 콘텐츠 저작 △3D프린팅 시뮬레이션 △3D 스캐닝 도구다.
 

3D프린팅 콘텐츠 저작 도구(창의성 교육용). [그래픽=ETRI 제공]


3D프린팅 콘텐츠 저작 도구는 대상물을 PC로 불러와 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깎고 다듬는 일종의 편집 소프트웨어다. 디자이너의 창의적 디자인에다 수학적 방법(비선형 변형)을 이용, 모델을 생성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인도 단순한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스크롤바로 조작해 스타일, 높이, 넓이 등의 정해진 대상 모델 속성을 손쉽게 변형할 수 있다.
 

3D프린팅 시뮬레이션 도구. (왼쪽부터)△데스크탑·모바일 환경 △무게중심 이용한 거치 안정 영역 검증·보정 △보정한 출력물 의 과정을 거친다. [사진=ETRI 제공]


3D프린팅 시뮬레이션 도구는 국내 최초로 3D 모델에서 출력물에 필요한 내구성이나 안정성 등 기능을 자동 검증하고, 보정하여 기능성 3D 모델을 생성하는 것이다. 사용자정보 및 데이터 관리도 가능해 서버와 사용자간 서비스도 지원하며 3D 프린터용 객체 라이브러리까지 지원한다. 서버 연동도 돼 3D로 만든 제품을 웹에 쉽게 올릴 수 있게 된다. 일반인들도 3D 모델링과 저작편집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핸드핼드형 3D 스캐너. 오른쪽 사진은 스캔 후처리 기술를 통해 획득한 3D프린터용 모델 데이터. [사진=ETRI 제공]


3D 스캐닝 도구는 스캐닝 결과로부터 3D 프린팅 모델을 생성하는 후처리 기술을 기존 수동 방식에서 주요 단계를 자동화한 것이다. ETRI는 기존 HW기술과 결합해 3D 스캐닝 도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4일부터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K-ICT 3D Printing Conference 2015’에서 공개, 시연될 예정이다.

최진성 ETRI 융복합콘텐츠연구부장은 “개발한 기술을 모바일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일반인에게 공유할 계획”이라며 “학교 등에서 학생과 일반인에게 3D 스캐닝에서 저작, 출력까지 가능한 학습 교보재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