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에 질서 있네…'순간에서 영원으로'展
2015-11-03 04:00
대안공간 루프에서 오는 29일까지
![혼돈 속에 질서 있네…순간에서 영원으로展](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11/02/20151102164710422863.jpg)
이중근, 'Carpe Diem'(카르페 디엠), Photograph, Computer graphic, Digital print, h150×w150cm, 2013 [사진=대안공간 루프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얼핏 보면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삼라만상의 조화가 담겨있는 듯하다. 마치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만화경처럼 복잡하면서도 균형미와 조화를 갖춘 모습이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와 나비, 버섯, 가위 등 서로 어울리기 힘든 이미지가 무수히 섞여 있는 작품은 흡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를 연상시킨다.
서울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현대의 다양한 이미지를 화려한 패턴으로 재구성하는 사진작가 이중근의 개인전이 오는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혼돈 속에 질서 있네…순간에서 영원으로展](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11/02/20151102164851685826.jpg)
이중근, 'From Moment To Eternity (Berlin Dome)'(순간에서 영원으로), Photograph, Computer graphic, Digital print, Diasec , h180×w214cm, 2015 [사진=대안공간 루프 제공]
작가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나 일상 풍경 속 다양한 이미지를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캡처한 뒤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재배열하며 새로운 패턴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작가는 규칙적인 패턴 속에 다양한 변수를 숨겨 놓아 자연에서 경험하는 '혼돈 속의 질서'도 담아냈다.
종교적 아이콘을 소재로 한 최근의 작품들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풍경을 재해석해 신화, 믿음, 몰입 등의 이미지로 제시했다. 성스러운 신전 안에는 현세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고 보석들의 이미지에 해골을 더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