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아모레퍼시픽이 채용과정에서 특정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지원자를 탈락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일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 외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채용 전 과정은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에 의해서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아모레퍼시픽 채용에 응시한 한 지원자가 SNS에 국정교과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뒤 회사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이 지원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국정교과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고,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는데 탈락 통보를 받았다며 “영업 관리 직무 수행과 국정 교과서 찬반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가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