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욱, "연예인 출신 사장? 오히려 사업하기 힘들었다"
2015-11-02 11:16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성공한 벤처 사업가, 유명 여배우의 남편으로 승승장구하는 줄 알았던 김태욱이 연예인 출신 사장으로 겪었던 아픔, 장애로 노래를 포기했던 상처를 쏟아냈다. 11년만에 돌아온 김태욱은 아픈 시간을 노래로 풀어냈다.
가수 김태욱이 2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첫 번째 싱글 앨범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를 발표했다.
김태욱은 "연예인 출신의 사장이라는 타이틀이 늘 사업하면서 발목을 잡았다"며 "알려진 사람이니 사업하면 유리하겠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무시도 많이 당하고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 유명 여배우의 남편이라는 수식어가 늘 쫓아다녔지만 지난 여름부터 슬럼프가 왔다. 내 안에 있는 음악을 마주해서 남에게 들려주기 보다 아무런 기계적인 조작을 가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끄집어 내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정통 발라드로 로커 출신 김태욱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특징이다.
김태욱은 지난 1991년 가수로 데뷔해 '개꿈'으로 인기를 모으며 다섯 장의 앨범을 냈다. 그러나 2000년 성대 신경마비 장애 판정을 받고 2004년 1집 'Mr.Kim'을 끝으로 가요계를 잠정 은퇴했다. 이후 벤처 사업가로 변신해 웨딩업체 아이패밀리SC 대표로 활동 중이다. 배우 채시라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