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리커창 양국 총리 면담…"한중 정상 합의, 실질적 성과로 전환 기대"

2015-11-02 11:05
양국 총리 면담…황교안 총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해야"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한중 양국의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리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면담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심도 있는 회담을 했고, 많은 주요한 공동 인식에 대해 합의했다"며 "중국과 한국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공동 인식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양국이) 여러 문서에 서명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가는 목적을 달성했다. (이번 방문은) 첫 걸음이고, 앞으로 두 걸음, 세 걸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총리는 "한·중 정상회의와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을 축하드린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와 3국 협력 체계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한중 양국의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은 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리커창 총리초청 경제4단체장 오찬 간담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공동취재단]


황 총리는 이어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지방행정연수원 차량사고가 있었을 때 중국 당국에서 많이 협조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방행정연수원 차량 사고는 지난 7월1일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등 26명을 태운 버스가 중국 지린(吉林)성 다리에서 추락해 이 버스에 타고 있던 공무원 9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사고다.

이날 양국 총리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김장수 주중 대사, 그리고 미래부·외교부·산업부·국무조정실 차관 등이 배석했다.

또 중국 측에서는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萬鋼) 과학기술부장,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 천지닝(陳吉寧) 환경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