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순환고리 80% 해소' 완료…'롯데 기업문화개선위' 활동 본격 추진
2015-11-02 00:02
[지난달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진행점검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롯데닷컴 김경호 상무, 롯데칠성 이영구 상무,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이인원 부회장(공동위원장), 이동훈 前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이복실 前여성가족부 차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공동위원장),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사진=롯데그룹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과 관련, 국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11일 기자회견에서 롯데의 복잡한 순환출자의 구조를 올해까지 80% 이상 해소키로 약속한 가운데 지난 8월 28일 사재를 출연, 롯데제과 주식 1만9000주(1.3%)를 358억여원에 매입해 총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 140개를 해소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호텔롯데가 1008억원을 들여 3개 계열사 보유 주식 12만7666주를 매입해 209개의 고리를 끓었다. 이는 당초 약속했던 것 보다 많은 총 84%를 해소한 것으로 이제 남은 순환 고리는 67개(16%)에 불과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신 회장은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사재 690억원을 들여 롯데제과 주식 3만주를 추가로 매입, 계열사 지분율을 확대했다.
지난 9월 15일 출범한 기업문화개선위는 '지배구조개선 TFT'에 이은, 롯데의 변화를 위한 두 번째 혁신 조직으로 그동안 내부 현황 분석을 위해 임직원 약 2만명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수준 진단 설문조사 및 집단 심층 면접(FGI) 등을 수행했다. 또 언론보도 분석과 외부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롯데 기업문화에 대한 외부 평판도 분석했다.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조직 자긍심 △일하는 방식 △경직된 기업문화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등을 앞으로 집중적으로 개선할 ‘8대 과제’로 선정했다. 해당 과제들은 20여개의 범주로 세분화시켜 개선방안을 수립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외부의 쓴소리를 기탄없이 경청해 적극 수용하고, 다양한 개선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고객과 파트너사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달라”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