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 신작 흥행 및 상생 전략 강화 ‘절실’
2015-11-01 11:21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기업가치 1조를 자랑하던 네시삼십삼분이 난관에 봉착했다. ‘블레이드’ 이후 제대로 된 신작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자사의 투자 전략을 지나치게 ‘상생’으로 포장했다는 지적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권준모 의장이 어떤 식으로 위기를 돌파할지가 관심사다.
1일 기준,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0위권 내에 진입한 작품은 단 하나도 없다. ‘영웅(썸에이지)’이 26위, ‘챔피언(코코소프트)’이 28위를 지키고 있으며 한때 매출 1위를 독점했던 ‘블레이드(액션스퀘어)’는 31위로 밀려난 상태다.
특히 ‘블레이드’의 몰락이 치명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게임대상을 놓고 경쟁했던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가 여전히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욱 크다. 완성도는 검증된만큼 4:33의 서비스 지속 및 마케팅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4:33이 추구하는 이른바 ‘10X10X10’ 프로젝트 역시 우회상장을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이 지나치게 ‘상생’으로 포장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지분 관계가 뚜렷한 기업만 밀어주는 행태에 대한 반응도 차갑다.
실제로 4:33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지난 10월 상장에 성공한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는 권준모 4:33 의장으로, 그는 투자회사인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는 통해 3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의 지분은 8%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권 의장, 또는 4:33이 최대주주인 개발사들의 상장을 추진하는 건 우회상장을 통한 기업 가치 재고 및 수익 극대화라는 대단히 일반적인 투자 전략”이라며 “이를 마치 중소개발사를 위한 엄청난 상생 전략이나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희생적 결단처럼 포장하는 건 지나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