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건국대 '집단 폐렴' 전파 가능성 낮다"
2015-10-31 14:07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방역당국이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 호흡기 질환에 대해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0시 기준으로 폐렴 등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모두 34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1일 "지난 19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3일째를 맞았지만 환자의 주변인물 중에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다"며 "며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37.5℃ 이상)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해 격리 치료 중이다. 발열 등 경미한 증상은 나타났지만 아직 흉부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11명은 현재 자택에 머무르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의심환자 34명 중 16명이 해당 건물의 5층 실험실에서 집중 발생한 만큼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역학조사에 참여시켜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환자를 담당했거나 치료하고 있는 8개 병원 주치의와 역학전문가 20∼30명이 조사에 참여한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해당 건물 근무자 및 출입자 964명을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09) 등을 통해 개인별 증상 여부를 일일 2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