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C 사업본부 M&A 검토… 2020년까지 매년 두 자리 성장 목표
2015-10-29 17:41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VC(Vehicle Components, 자동차부품) 사업본부를 오는 2020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또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IR)에서 "VC 사업본부는 향후 수주나 거래선 확대 측면에서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2020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 4786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VC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7월 본부 설립 이후 매년 매출과 수주 잔고가 성장하고 있다. 적자폭도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VC사업본부는 매출 4508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했다. 처음 LG전자 실적 공시에 포함된 올 1분기에는 매출 3826억원에 영업적자 24억원을 신고한 바 있다.
LG전자는 카인포테인먼트에 치중돼 있는 수주 물량을 향후 전기차 부품 분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이 만드는 차세대 전기차 핵심 부품을 본격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타 제조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사업화를 논의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일부 거래선에 전기차 부품 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 장기적 성장과 이익 확보를 위해 M&A도 고려 중"이라면서 "다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