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 3년 연속 100% 웃돌아…부산 176%로 가장 높아
2015-10-29 16:23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값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분양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92만원으로 재건축을 제외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934만원) 대비 106%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11년 시세의 97% 선까지 낮아졌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3년 111%로 다시 기존 아파트값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100%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이다.
부산은 최근 해운대구의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펜트하우스가 3.3㎡당 7000만원 대의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우며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특히 해운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동구 등 원도심에서도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에 이르는 등 분양가격이 과도하게 오르고 있다.
부산에 이어 전남도 162%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남은 기존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3.3㎡당 418만원인데 비해 올해 평균 분양가가 679만원 선을 보였다. 공기업 종사자와 외지 투자자들의 가세로 청약 호조세를 나타낸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분양시장에 사상 최대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활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기존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 적정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