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송새벽 “수지, 류승룡에게만 스승의날 선물…서운하다”

2015-10-29 14:44

배우 수지와 송새벽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도리화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개를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송새벽이 수지의 깜짝 선물에 섭섭함을 내비쳤다.

10월29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제작 ㈜영화사 담담 ㈜어바웃필름·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는 이종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수지, 송새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MC 박경림은 수지에게 “스승의 날에 극 중 스승이었던 류승룡에게 선물을 했다던데”라고 질문했다.

이에 수지는 “사실 별건 아니었다. 편하게 신고 다니시라고 슬리퍼를 드렸다”고 말했고 류승룡은 “굉장히 고급 슬리퍼였다”고 거들었다.

류승룡은 “신고 다니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을 정도로 고급진 슬리퍼였다”고 자랑하며 “흙을 묻힐 수 없어서 집에서 신을 신발이 아닌데 집에서 신고 다닌다. 모셔뒀다”고 더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그는 “근데 난 슬리퍼 보다 그 마음에 감동 받았다. 엽서에 손글씨로 깨알같이, 흰 여백이 없을 정도로 고마운 마음을 적었더라. 정말 감동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송새벽은 “난 이 모든 것을 처음 듣는 얘기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홍보해야 할 기간이 많이 남았는데..”라며 읊조리더니 “당연히 영화는 신재효와 진채선의 관계로 이뤄지니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좀 서운하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1월2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