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구직급여 신청자, 전년비 3.3%↓…노동시장 고령화로 60세 이상 7%↑

2015-10-27 14:22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올해 3분기 구직(실업)급여 신규 신청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신청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신규 신청자 수는 21만1659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7191명(-3.3%) 감소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만 1879명(7.1%) 증가한 반면, 30대(-3,643명, -6.6%)와 40대(-3,277명, -6.6%) 순으로 감소했다. 전체 피보험자 중에서는 50대, 60대 비중만 각각 0.2%p, 0.6%p 증가했다.

이는 이는 노동시장의 고령화 경향과 고령자의 활발한 노동시장 입·이직, 65세 이상 실업급여 적용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수인 소정급여일수는 240일 대상자가 1573명(10.7%) 증가했고, 최소 일수인 90일 대상자는 5060명(9.9%) 줄었다.

특히 240일 대상자 중에서는 60세 이상(1025명, 23.8%), 제조업(675명, 14.6%), 금융보험업(425명, 32.5%)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복 신청자의 경우 5년간 최초 신청자 및 2회 이상 반복 신청자 수는 모두 감소했다. 다만 최초 신청자 중 60세 이상(2158명, 13.3%), 소정급여일수 240일(1566명, 10.7%) 대상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21.9%), 보건업(4.6%), 제조업(1.7%) 순으로 증가한 반면 건설업(-21.0%), 공공행정서비스업(-30.9%), 출판 영상통신업(-14.3%) 순으로 신청자 수가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99인 사업장에서만 소폭 증가(0.3%)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6.3%), 100~299인 사업장(-5.6%), 5인 미만 사업장(-4.5%) 순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충북(6.1%), 전북(4.2%), 울산(5.7%) 순으로 증가했고, 서울(-4.8%), 경기(-2.1%), 부산(-5.5%) 순으로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통계청)와 함께 노동시장 동향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2분기 메르스 영향이 3분기에도 지속되고, 노동시장 고령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