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미국 3개 기업에서 13억 6400만 달러 투자유치

2015-10-27 12:16
워버그 핀커스(6억 5천만 달러) 유진초저온(5억달러) 에어프로덕츠(2억 1400만 달러)

  워버그 핀커스 본사에서 투자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조셉 가뇽 워버그핀커스 Managing Director, 남경필 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는 해외투자유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가 현지시각 26일 하루 동안 미국 3개 기업으로부터 13억6400만 달러(FDI 5억9천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가장 큰 투자유치에 합의한 곳은 미국 글로벌 사모 주식펀드 회사인 워버그 핀커스의 투자회사로, 도내 부천시 오정물류단지 등지에 모두 6억5천만 달러(FDI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게 된다.
 
 남 지사는 현지시각 26일 오전 뉴욕 렉싱턴애비뉴에 위치한 워버그 핀커스 본사에서 조셉 가뇽 워버그핀커스 전무이사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유치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워버그 핀커스는 부천 오정물류단지에 12만2천㎡ 등 경기도 내에 물류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10년 내 국내에서 체결된 물류분야에 대한 외국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로 1200명에 달하는 대형 고용효과 창출과 11억 달러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워버그 핀커스는 약 350억 달러의 운영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티모시 가이트너가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사모펀드다. 

 

국내 기업인 ㈜유진초저온과 함께 미국 EMP 벨스타사와 투자협약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양원돈 ㈜유진초저온, 남경필 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대니엘 준 윤 미국 EMP 벨스타 CEO) [사진=경기도 제공]


앞서 남 지사는 이날 뉴욕 밴더빌트가에 위치한 예일클럽에서 국내 기업인 ㈜유진초저온과 함께 미국 EMP 벨스타사와 5억 달러(FDI 3억3천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이 자리에 공재광 평택시장도 참석했으며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 대니얼 준 윤 EMP 벨스타 회장과 평택시 오성산업단지 내 92,151㎡ 규모 부지에 육류와 어류 냉동과일 등을 보관하는 초저온 물류창고 조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진초저온은 국내 투자사인 유진그룹과 미국 기관투자사인 EMP 벨스타의 투자를 받아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물류창고를 조성하게 된다.

 물류창고가 조성되면 버려지는 LNG 냉열가스와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완전 자립형 물류창고로 농수산물 가공 등에 6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MP 벨스타는 뉴욕에 소재한 에너지 인프라 투자 전문회사로 1조1천80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로덕츠 본사에서 공재광 평택시장,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과 함께 ㈜에어로프로덕츠사의 평택 장당산업단지 투자에 합의하는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또한 남 지사는 이날 현지시각 오후 펜실베니아 에어프로덕츠 본사에서 공재광 평택시장,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표와 함께 ㈜에어로프로덕츠사의 평택 장당산업단지 투자에 합의했다. 투자금액은 2억1천400만 달러(FDI 5천500만 달러)로 평택 장당산업단지 3만4천167.2㎡부지에 반도체의 산화와 오염을 막는 초고순도 질소와 수소가스 공급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이번 투자협약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평택시에 조성 중인 삼성고덕산업단지에 이번 에어프로덕츠사의 가스 공급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펜실베니아 에어프로덕츠 본사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시설을 둘러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원규 도 미주팀장은 “삼성고덕산단 같은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차질 없이 가동되기 위해서는 24시간 공급되는 초고순도 가스가 필요하다”며 “에어프로덕츠 공장은 이를 뒷받침할 필수 인프라 시설”이라고 전했다, 에어포로덕츠사는 1973년 한국에 진출해 안산과 시화·반월, 기흥·화성, 청주 울산 탕정 구미 등지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남 지사는 현지시각 27일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비에 헌화한 후,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와 양 징역 우호 교류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