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택배산업 육성 본격화"…물류업계 솔로데이 앞두고 '서비스 강화'
2015-10-27 10:42
中 택배업체 "48시간 내 배달 보장" 선언
택배업 급성장에 국무원도 지원사격, 26일 '택배업 발전 의견안' 공개
택배업 급성장에 국무원도 지원사격, 26일 '택배업 발전 의견안' 공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11월 11일 '솔로데이(光棍節)'를 앞두고 중국 택배업계도 준비 태세를 갖추고 나섰다.
북경일보(北京日報)는 솔로데이를 몇 주 앞두고 중국 대표 택배업체들이 이 기간 만큼은 '느린 배달'이라는 오명을 벗고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 선언했다고 27일 전했다.
순펑(順豊)택배와 웬퉁(圓通)택배는 주문 접수 후 배달에 즉각 돌입하는 방식 등으로 빠른 배송을 필요로 하는 제품의 48시간 내 택배배송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난해 솔로데이에 택배량 폭증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주문 뒤 2주를 훌쩍 넘겨서야 물건를 받는 등 물류서비스 대란이 일어 고객들이 불만이 폭주했던 것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중국 국무원 역시 26일 택배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국무원이 전날 택배산업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택배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의견안'을 내놓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의견안은 2020년까지 연간 택배물량 500억 건, 시장규모 8000억 위안 돌파 등 목표를 제시하고 중국 정부가 택배업 발전에 힘을 쏟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48시간 내 배송' 의 일상화, 배송지역 확대를 통한 농촌시장 진출, 기술 선진화, 서비스 수준 제고, 택배기업 자금조달을 위한 자본 진입 및 투자 장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택배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연평균 일자리 20만개 창출, '거물급' 택배기업 육성 등도 강조됐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지난해 리 총리가 "택배업은 '현대 서비스업의 다크호스'"라며 무려 세 차례나 택배산업 시찰에 나섰고 국무원 회의에서도 두 차례 택배산업 발전 조치가 필요하다 강조했다고 27일 전했다. 리 총리는 이번 의견안이 나오기 10여일 전인 지난 14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택배업 발전을 위한 5가지 조치를 제시하고 각종 '장애물' 극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지난해 택배물량 140억건을 기록하며 이미 세계 최대규모의 택배 시장이 됐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택배물량은 137억건으로 올해 200억건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