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중FTA 비즈니스모델 활용 책자 발간

2015-10-26 18:17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코트라는 26일 ‘한·중 FTA 비즈니스 모델 및 활용’ 책자를 발간하고, 우리 기업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한·중 FTA의 공식 발효를 앞두고, 우리 기업들의 FTA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FTA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문에 도식과 그림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실제 품목별로 FTA 활용모델을 적용한 사례를 함께 담았다.

책자에서 소개하고 있는 총 20개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중 FTA 협상 결과에 기반해 활용 분야를 크게 상품과 서비스로 구분하고, 우리 수출기업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 가능한 방법들을 △수출촉진 △서비스‧투자진출 △투자유치 △글로벌 밸류체인 △원산지규정 등 5개 유형별로 정리한 것이다.

‘농수산 가공품 FTA 활용 모델’은, FTA 체결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원산지 요건을 갖춘 후 가공식품을 생산, 관세혜택을 누리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기 체결국인 페루로부터 커피원두를 수입해 조제커피로 가공할 경우, 한·중 FTA의 조제커피 원산지 변경기준(CTH, 4단위 세번변경)을 충족해 협정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개성공단 활용 모델’은 개성공단의 역외가공지위가 인정된 310개 품목을 한국산으로 적용받으며 관세혜택을 활용하는 모델이다. 현재 5%의 관세가 적용되는 아크릴사의 경우, 개성공단에서 생산될 경우 관세가 즉시 철폐돼 중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중국-베트남 FTA과 연계하면, 중국에서 생산된 원단을 베트남에 보내 의류를 생산한 후, 제3국에 다시 수출하는 원사→원단→의류의 밸류체인형 활용도 가능하다.

중국에서 원재료를 수입, 가공 후 중국으로 재수출하는 경우 해당 원재료를 국내산으로 인정받아 원산지 기준 충족이 용이해 지는데, 이 ‘누적기준 활용 모델’은 가공무역이 보편적인 한·중 교역구조 특성상 국내 기업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공동제작 활용 모델’을 눈여겨 볼만하다.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물을 중국 기업과 공동으로 제작해 중국 내 제작물로 인정을 받게 되면, 방영제한이나 까다로운 심의 등 외산 제작물에 대한 수출장벽을 우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이번 책자에는 100여개 품목에 대한 모델 적용 예시가 수록돼 있어, 우리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동일 혹은 유사한 품목의 사례를 통해 한·중 FTA 활용방안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품목별 대중 수출통계, 시장동향, 경쟁동향, 바이어 평가 등 시장정보도 함께 소개해 우리 기업들의 정보 활용폭을 넓혔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이 책자가 우리 수출 중소기업들이 한·중 FTA 시대를 대비하는데 있어서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책자를 통해 소개한 20개 모델은 가장 일반적인 활용 모델로, 우리 기업들이 각자의 품목 및 경영환경 등에 맞게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으며, 원산지 규정 등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관세사 등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