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의 두 얼굴, 해외선 '미소' 중국에서는 '경직'
2015-10-25 18:32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펑 여사가 외신들이 평가하는 만큼 그저 아름답기만 한 인물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펑 여사는 중국의 국민가수 출신이다. 과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이 공개활동을 자제하는 '그림자 외교'에 주력했던 것과 다르게 펑 여사는 시 주석 집권이후 활발히 공개활동에 나서며 중국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펑 여사의 '소프트' 함은 대외용으로 중국 국내에서는 '하드'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파리정치대학 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 장-필리프 베자는 “시 주석과 펑 여사의 대외적 이미지는 고도로 연출된 것"이라며 “중국 내부에서는 공산당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펑 여사의 경력도 이를 입증하는 증거로 거론됐다. 펑 여사는 18살의 나이로 인민해방군 수행단에 입단해 육군 소장에 올랐고 애국적이고 공산당을 찬미하는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었다.
1989년 발행된 중국의 한 군사 잡지 뒷면에는 27살의 펑리위안이 녹색 군복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이는 펑 여사가 민주주의를 주장하던 사람들을 제압하고 계엄령을 선포한 군인을 위해 노래하고 있는 장면으로 주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