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FTZ 개방 속도 붙었다...연내 QDII2 시범 실시 예고
2015-10-22 15:35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무원이 상하이 자유무역구(FTZ) 개방에 속도를 올리고 나섰다.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21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상하이 FTZ 내 적격개인투자자제도(QDII2)를 연내 시범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올 초 그 규모를 확장했음에도 상하이 FTZ의 외국인 투자유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이자 중국 금융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이달 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올 4월 새로운 자유무역구 선정과 함께 상하이 FTZ 범위를 확장하고 투자 문턱을 더욱 낮췄지만 지난 8월 말 기준 상하이 FTZ 내 신설기업 2만6011곳 중 외국자본을 유치한 기업은 19%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금융시장 개혁·개방에 속도를 올리며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연동성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상하이 FTZ에 이어 지난 3월에는 광둥(廣東)·톈진(天津)·푸젠(福建) 등 세 곳이 제2기 FTZ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