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CEO도 사용한다는 뷰티기기…시장 쟁탈전 치열

2015-10-23 00:00

[사진=필립스뷰티 '비자퓨어맨']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바쁜 시간을 쪼개 집에서 혼자 관리할 수 있 뷰티 디바이스(미용기기) 시장이 뜨겁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상황이 이렇자 로레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등 업계 선두주자 외에도 최근 미샤(에이블씨엔씨)·토니모리 등 브랜드숍까지 미용기기 시장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매년 20%이상 성장해 올해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2년사이에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브랜드만도 10여개로 부쩍 늘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20만원대로 출시되던 제품가격도 1만~6만원대로 낮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이 출시하는 '메이크온‘은 최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메이크온은 최근 클렌징에 특별히 신경쓴다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발언으로 주목받은 클렌징기기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전용 솔로 손보다 세심한 클렌징과 마사지, 각질 관리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LG생활건강도 미용기기 전문브랜드 '튠에이지'를 론칭해 1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튠에이지는 효과적인 메이크업 및 클렌징을 돕는 뷰티기기가 주력 상품이다. 2013년 필립스뷰티가 선보인 미용기기 비자케어도 매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다.

특히 남성용 클레징 디바이스 '비자퓨어맨'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성 판매률을 앞지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브랜드숍도 경쟁에 가세하면서 중저가 뷰티 기기 출시도 늘고있다. 미샤는 2011년 출시한 진동 마스카라 반응이 좋자 최근 진동마사지, 진동클렌징 등으로 뷰티 기기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대는 1만~6만원 대로 기존 제품(10만~20만원대)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토니모리 역시 지난 2012년에 2만원대 진동 클렌징 기기를 내놨다가 반응이 좋자 지난해 리뉴얼을 거쳐 재출시 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진동클렌저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품절 대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뷰티기기는 기존 제품의 효능을 어떻게 하면 더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제품"이라며 "적은 투자로 집에서도 손쉽게 관리 할 수 있는데다 최근 그루밍족 수요에 맞춰 남성 전용 제품이 출시되는 만큼 성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사진=이니스프리 진동클렌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