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진객 흑두루미 예년보다 일찍 순천만 찾아

2015-10-21 10:59

지난 20일 올해 첫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 11마리.[사진=순천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국내 최대 흑두루미 도래지 전남 순천만생태공원에 올 첫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가 관찰됐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순천만에서 올해 처음으로 흑두루미 11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이틀 빨리 발견된 것이다.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류는 1996년 70여마리가 관찰된 이래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연말 1005마리가 관찰되면서 순천시는 천학의 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순천시는 최근 15년간 순천만 두루미류의 월동시기를 분석한 결과 점차 도래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흑두루미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조기 벼 수확을 해오고 있다. 

무논습지 조성, 차량 불빛 차단용 울타리 설치, 철새지킴이단 운영 등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 갯벌과 인접한 동천하구습지 일원의 논습지와 강하구에 대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습지보호지역 주변의 폐염전 등을 단계별 갯벌생태 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생물 서식지 확충과 생물종 다양성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