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출시 임박, 단말기 렌털 서비스 시장 열리나

2015-10-21 07:30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오는 23일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도 렌털 서비스가 개시될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소액 결제 업체인 다날의 계열사인 다날쏘시오 등 유통업체가 다음 달 사업 시작을 목표로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르면 다음 달 사업 개시를 염두에 두고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의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가 도입되면 통상 24개월 할부로 신형 단말기를 사는 것보다는 요금이 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단통법 이후 고가의 단말기 값 부담 때문에 쪼그라든 프리미엄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중고폰 사업자로서는 어느 고객으로부터 언제, 어떤 휴대전화이 나올지를 쉽게 예측함으로써 사업을 체계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사업성을 높이는 효과가 날 전망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업 초반 단말기 값으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고, 개인의 내밀한 필수품인 휴대전화를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쓴다는 개념을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이 서비스의 도입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휴대전화 렌털은 정수기나 비데와 같은 소형 가전이나 자동차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휴대전화를 빌려쓴 뒤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반납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해외에서는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사실상 렌털폰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32달러를 내면 1년마다 새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아이폰6 출시 때 일부 모델에 한해 가입 12∼18개월 뒤 제품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준 SK텔레콤의 중고폰 후보상제인 '클럽T'를 준 렌털 서비스로 보기도 한다. 클럽T는 단통법 시행 이후 위법 논란이 일어 지난 3월에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