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상가 미분양에서 공실률 제로까지……메세나폴리스몰 가보니

2015-10-21 14:57
지하철 2‧6호선이 합정역 연계와 홍대 상권 흡수로 유동인구 늘어...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메세나폴리스몰 이용 고객이 평일 1만7000여명, 주말 3만여 명에 달합니다. 합정역을 이용하는 고객들 뿐 아니라 인근 홍대에서도 젊은 고객들이 많이 넘어옵니다. 상가가 더블역세권 합정역과의 연계와 홍대 상권까지 흡수하면서 연일 북적이고 있습니다.” (메세나폴리스몰 분양관계자)

분양 초기 미분양 사태로 골머리를 앓던 메세나폴리스몰 점포 입점률이 99%까지 올라서며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과 연결되는 메세나폴리스몰은 주상복합(617가구)과 오피스, 공연시설이 함께 있는 지하1~지상2층 연면적 4만176㎡에 달하는 대형쇼핑몰이다. 

메세나폴리스몰은 2012년 개점 초기 총 243개 상가 중 절반가량이 미분양이었다. 시공사 GS건설은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분양 상가를 회수해 직접 운영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메세나폴리스몰 분양 소장에 따르면 GS건설은 상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업비 내에서 상가 활성화비용을 따로 책정했다. 크리스마스, 기념일 등에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상가의 인지도를 높이고 임차인들이 들어올만한 매력을 끌어올렸다. 
 

메세나폴리스몰의 독특한 스트리트형 구성이 손님들의 체류시간을 높인다. [사진=백현철 기자]


여타 상가시설과 다른 메세나폴리스몰만의 매력도 임차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상가는 층별로 대형마트, 패션몰, 식당가, 문화시설 등으로 컨셉을 나누어서 중복되지 않게 상인들을 모집했다. 집객력을 높이는 스트리트몰의 특성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메세나폴리스몰은 상가시설에 들어온 손님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 다음 상가로 이동을 유도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손님의 체류시간을 높여 추가 구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합정역의 높아진 가치도 촉매제로 작용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합정역 이용 고객은 전년대비 5420명이 늘어난 5만5000여명에 달했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합정역과 바로 연결된 통로로 상가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과 바로 연결된 메세나폴리스몰. [사진=백현철 기자]


인근 홍대 상권의 확대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의 20‧30대 위주의 홍대 손님들이 입소문을 타고 합정으로 몰렸다.

21일 방문한 메세나폴리스 내 상가 내부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먹거리, 유명패션몰, 문화시설까지 공실 없이 가득 들어찼다. 평일임에도 많은 손님들이 대형패션몰 위주로 거닐고 있었다.

메세나폴리스몰 분양관계자는 “메세나폴리스몰의 특성상 점심에는 식당과 까페 위주로 저녁에는 마트와 문화시설로 사람들이 몰린다”며 “모든 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상가라서 집객력이 높고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이 붐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