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이산가족 오늘 금강산서 재회… 남측 96가족 총 389명 버스탑승

2015-10-20 08:32
부모-자식 상봉은 갈수록 줄어

제20차 이산가족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저녁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의료진이 김남규 할아버지가 묵는 방을 찾아 혈압, 맥박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김남규 할아버지는 여동생 김남동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속초 공동취재단·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남북 이산가족들이 20일 60여년 만에 금강산에서 재회한다.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남측 상봉 대상자 96가족, 389명은 이날 북한 금강산에서 북측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만난다. 북측 이산가족 상봉 인원은 방문단과 동반 가족을 포함해 모두 141명이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편으로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한다.

이후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낮 12시40분께 중식 장소인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한다.

이산가족들은 마침내 이날 오후 3시30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헤어졌던 가족과 극적인 대면을 하게 된다.

이산가족 상봉단은 이어 이날 저녁 남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21일에는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을 하게 되며,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리홍종(88), 정규현(88), 채훈식(88)씨다.

이에 앞서 남측 이산가족들은 19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등록 및 방북교육 등의 절차를 거쳤다.

오는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남측 방문단 255명이 북측 상봉단 188명을 만나게 된다.

현재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만난 가족들은 총 4491가족, 2만254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