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부통령 대권도전 선언 임박
2015-10-20 06:59
'힐러리 대세론' 민주당 경선판도 변화 관심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며칠 내로 대권도전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정치권은 바이든 부통령의 도전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대세론에 변화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격돌한 민주당의 초반 대선 레이스를 흔들 가장 큰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폭스뉴스 백악관 출입기자인 에드 헨리는 이날 트위터에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부통령이 24일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열리는 민주당 연례기금모금 행사인 '제펀스 잭스 디너'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다는 것이다.
NBC는 또 "바이든 부통령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결정은 아들 보의 죽음으로 지연됐으며 이로 인해 그가 심정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도 브렌드 보일 하원의원(민주·펜실베이니아)이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을 그와 매우 가까운 인사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올해 5월 뇌종양과 싸우다가 46세로 사망한 둘째 아들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의 유언 때문에 출마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민주당 소속인 아들 바이든은 사망하기 전에 부친에게 대통령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지자들이 경선 출마를 촉구하자 올여름 말에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경우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정하는 민주당의 경선 구도 뿐 아니라 전체 대선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미국인 중 45%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다. 2위는 29%를 얻은 샌더스 의원이었으며 바이든 부통령은 18%의 지지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