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빠르면 6개월 뒤 채권시장 '후강퉁' 시행...효과는? 글쎄
2015-10-19 11:05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이른바 '후강퉁'이 빠르면 6개월 내 채권시장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증권거래소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증권거래소와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후강퉁 적용범위를 상장 채권시장으로 확대하는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며 "빠르면 6개월 내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작업이 모두 끝날 것"이라고 18일 전했다.
올 초에도 중국 후강퉁의 채권시장 적용설이 외신 등을 통해 흘러나왔지만 지금까지 두 거래소는 "특별한 진전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이는 중국 본토 채권투자 문턱이 낮아지면서 해외자본 유입 증가가 기대되는 조치다. 하지만 최근 증시에 이어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거품 우려도 증폭되고 있어 그 효과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15일(현지시간) 중국 증시가 요동치고 부동산 시장의 침제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FT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연 3.47%였던 중국 국채 수익률이 지난 13일 기준 2.92%로 급감한 상태다. 중국 본토 채권 발행규모는 올 들어 8월까지 총 12조6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63%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