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판 유튜브' 45억 달러 인수한다
2015-10-18 09:53
알리바바가 16일 유쿠투더우의 모든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유쿠투더우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이미 18.3%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거래로 유쿠투더우의 나머지 주식도 미국주식예탁증권(ADS) 기준으로 주당 26.6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전체 주식 매입가격은 45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
이는 구융장(古永鏘) 유쿠투더우 CEO를 비롯해 투자자나 이사회 지지도 이미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쿠투더우는 이용자수 5억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동영상컨텐츠 업체다. 지난 1분기 기준 중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 광고수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모바일 방면에서 경쟁력이 우수하다. 알리바바와의 협력으로 향후 중국 온라인동영상 컨텐츠 시장에서 더욱더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알리바바도 자사의 전자상거래·클라우드컴퓨팅·마케팅·데이터·영화·음악·스포츠·홈엔터테인먼트 등 사업에서 유쿠투더우의 우수한 동영상 컨텐츠 경쟁력을 보완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소비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유쿠투더우를 적극 지원해 중국에서 선도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할 것"으로 포부를 밝혔다.
알리바바의 유쿠투더우 인수 소식이 전해진 1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와 유쿠투더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9%, 2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