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산업 올림픽' 세계의약품전시회 폐막… 국내 32개 제약사 참가

2015-10-19 07:42

지난 13~15일(현지시간) 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5 세계의약품전시회’에서 해외 참관객들이 한국관 참가 기업과 1:1 상담을 하기 위해 전시 부스에서 대기하고 있다.[코트라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지난 13~15일 간 열린 ‘2015 세계의약품전시회(CPhI Worldwide 2015, 이하 CPhI)’에 참가한 한국관이 성황리에 폐막됐다.

CPhI는 ‘제약 산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업계 내 최고 명성의 국제 전시회이다. 올해는 전 세계 150여개국의 2279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으며, 총 3만6400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이번 한국관은 코트라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김한기)가 공동으로 운영했으며, 신(新) 수출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제약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관에는 휴온스, 유한양행 등 총 32개 국내 제약업체가 참가했으며, 이밖에도 대웅제약 등 20개 국내 제약사는 개별관으로 참여했다.

한국관에서는 개량신약, 원료의약품 등 의약품 신규 분야의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둔 마케팅이 추진됐다.. 특히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을 취득한 점안제, 근육 이완용 파스, 구강붕해필름 등 다국적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분야에서 1:1 상담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안국약품은 이번 전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노바타(Innovata)사와 진해거담제 '시네츄라'를 아프리카 8개국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향후 5년간 약 11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안국약품은 2007년부터 매년 CPhI 한국관에 참가해오고 있다.

또한 한국 유나이티드제약은 만성 폐색질환 치료제에 대한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등 제약 선진국에 진입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향후 2~3년 내에 1억 달러 규모의 수출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천당제약은 올해 상반기 취득한 EU-GMP를 통해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과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에스텍파마는 국민 살균지혈제 ‘알보칠’의 원료를 헝가리 바이어의 유통망을 통해 스페인 등 유럽 시장으로 납품하기 위한 상담을 추진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세계제약시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4%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까지 총 시장 규모가 1조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병석 코트라 신사업지원실장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개발, CMO(의약품 생산대행), 플랜트 수출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국내 제약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1999년 최초 참가 이래 올해로 17년째 한국관을 운영, 국내 제약업체들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