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서 '악덕시장' 포함 안되려 로비

2015-10-18 16:46

[사진=알리바바 웨이보]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는 위조상품 시장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로이터 통신은 알리바바가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에서 발표하는 '악덕시장' 리스트에서 빠지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USTR은 매년 해적판 상품 및 위조 상품을 파는 '악덕시장(notorious market)'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다고 해서 직접적인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명단에 포함될 경우 그동안 위조상품 판매처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알리바바는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주가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가 지난 5일 정부에 타오바오를 위조상품 '악덕(notorious)' 업체로 분류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AAFA 측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서면 의견에서 "우리가 기존에 언급했던 (위조상품 관련)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타오바오와 다른 알리바바의 사이트에선 위조상품 판매가 여전히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 닷컴과 타오바오는 2008년부터 미국 무역대표부의 악명높은 시장으로 이름이 올려져 있었으며, 알리바바는 2011년에 타오바오는 2012년에서 리스트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USTR는 알리바바가 상표권자와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에 따라 알리바바를 해당 목록에서 빼줬다.

미국무역대표부는 내달  '악덕 시장'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측은 자신들이 위조상품 판매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서한 2통을 USTR 측에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서한에는 자신들을 비난하는 업체들에 대한 반반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