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백화점 등 매출 7200억↑…작년매출比 '착시효과'?
2015-10-18 12:49
정부, 백화점·대형마트 등 참여업체 매출 크게 늘어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작년 이른 추석 '착시효과'
작년 매출이 워낙 낮은 기저효과…전통시장은 '들러리'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작년 이른 추석 '착시효과'
작년 매출이 워낙 낮은 기저효과…전통시장은 '들러리'
18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경제적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4일 실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주요 백화점·대형마트 등 22개 참여업체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7194억원이 늘었다. 이는 20.7%가 증가한 수준으로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증가액이 가장 컸다.
우선 백화점의 매출액을 보면 2669억원(24.0%)이 늘었고 G마켓·11번가 등 11개 온라인쇼핑몰은 28.9%가 증가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의 경우는 36.3%가 늘어난 1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매출의 경우는 3.6% 증가한 357억원,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점도 20.9% 상승한 353억원이었다.
정부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기재부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따른 4분기 민간소비를 전년동기 대비 0.2%포인트,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1%포인트 높였다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소매업종 매출액도 추세상 매출 증가분인 2900억원을 제외하면 평소보다 약 4300억원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액도 35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분기별 소비지출 규모 약 0.2%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도 증가하면서 음식점·숙박업소 등에 지출한 금액도 약 3~4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전통시장은 사전준비 소홀 등 사업효과가 거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벌어진 착시효과도 있는 만큼 매출 증가 요인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때문으로만 볼 수는 없다”면서 “작년 매출이 워낙 낮은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대형유통업체들의 그늘에 가린 전통시장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도권 특정 대형유통가에만 매출이 집중됐고 광역시 및 지방 소도시의 경우는 편중효과가 심할 것”이라며 “지방도시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채 신혼부부·가을시즌 등의 행사가 오히려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응길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은 “충분한 준비기간 제공, 제조업체 참여 확대, 전통시장·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유통업체, 소비자, 제조업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말까지 행사시기, 기간, 행사명 등 내년도 시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