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당의 문화예술 지도 강화해야"
2015-10-15 13:4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의 문학·예술계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표현의 자유'에 대해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문예공작좌담회에 참석해 1시간여 발언을 하며 사회주의 문화와 예술의 지향점을 제시했다고 신화사가 15일 전했다. 좌담회 참석규모와 참석자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우선 "문화예술사업은 당과 인민의 중요한 사업이며, 문예전선은 당과 인민의 주요전선"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문예계 인사들의 의견과 건의를 듣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자신이 생각하는 중국의 문예 발전방향을 다섯가지로 설명했다.
두번째로 그는 시대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예술은 인민의 생활, 고난과 역경, 비전과 기대, 애증의 감정, 존재와 사망 등을 녹여내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인민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방향을 지켜야 한다는 것. 그는 "사회주의 문학예술은 본질적으로 인민의 예술"이라고 강조하며 신중국 역대지도자들의 문화관련 발언을 소개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과거 "사람의 문제는 근본적이며 원칙적인 문제"라고 했고 덩샤오핑(鄧小平)은 "우리의 문학예술은 인민의 것이며, 예술가들의 어머니는 바로 인민"이라고 말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역시 "예술은 인민의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창조된다"라고 했고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인민을 중심으로 한 예술이라야 항상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다섯번째는 공산당의 예술작업에 대한 지도강화였다. 그는 "공산당의 영도는 사회주의 문학예술발전을 근본적으로 보장한다"며 "당의 근본이념은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며, 문학예술의 근본이념 역시 인민을 위한 창작"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공산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며 '사회주의 문예 번영·발전에 관한 의견'을 심의 통과시켰다. 이 의견은 "문예 종사자들은 인민과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 중점을 두고 작품 활동을 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