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LH 행복주택 1호 건립부지 적정 ‘논란’
2015-10-12 11:53
경부·충북선 철도 건널목 소음과 교통 혼잡 등 문제 속출 신혼부부 등 젊은 층 대상 450세대…임대료 60-80% 수준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기찻길 소음과 교통홉잡한 아파트에 살면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까.
세종시가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계층을 위한 제1호 행복주택(공공임대아파트)건립 부지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행복주택부지로 선정된 서창지구는 경부선 철도건널목과 충북선이 인근에 있는데다 보도조차 없는 교통사각지대로 '자칫 '교통대란' 등 각종 문제점이 속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최근 시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372억 원을 들여 오는 2018년 까지 조치원 서창리 일대 부지에 450호의 행복주택을 LH와 공동으로 짓겠다. 이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으로 1천호 건설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 행복주택 임대료는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지 인근에 경부선 철도건널목 2개가 설치돼 있어 세종 중. 고, 여중 등 등하교 시 이일대의 교통 혼잡이 일고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인근에는 고대와 대규모의 ‘이편한세상’ 아파트 진입도로와 연결돼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부선의 철도소음은 물론 행복주택 부지와 맞붙어있는 충북선은 주변경관을 크게 해치는데다 온 종일 열차 소음으로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근 고려대와 홍익대 일대는 대학생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원룸촌’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의 경제적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원룸촌은 현재 50% 가량 남아돌아 원룸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련해 시관계자는 “서창교-행복주택 아파트입구 까지 400여m 거리를 왕복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고, 소음과 관련해서는 법적 기준치 요건을 갖추는 등 민원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젊은 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공급하는 것도 좋지만 정신적인 공간을 갖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배려가 더 중요하다. 임대주택의 부지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