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정감사] 여성비하 방송심의 5년간 단 2건

2015-10-12 10:54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 의식․문화 확산사업의 일환인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활용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에서 성차별, 성에 기반을 둔 편견 및 비하 혹은 폭력적인 내용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현황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단 두 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두 건 모두 2015년에 해당됐으며 이전 4년간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의를 요청한 사례는 성매매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담은 발언을 방송한 JTBC의 '썰전'과 여성비하, 욕설, 비속어, 속옷 노출 등 방송한 Mnet의 '쇼미더머니 시즌 4'다.

남인순 의원은 "양성평등 의식·문화 확산 사업을 재정비하고, 대중매체 모니터링 사업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양성평등 의식․문화 확산과 관련한 부처에 양성평등전담 전문인력을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 의식․문화 확산사업 예산 내역'에 따르면 2012년 32억9000만원, 2013년 34억2900만원, 2014년 16억1000만원, 2015년 14억4600만원, 2016년 16억9200만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