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삼 추출물 병해충 방제 활용하세요!

2015-10-11 00:01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야생 식물인 ‘고삼’(사진) 추출물이 병해충 방제에 활용될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고삼추출물을 자가 제조하는 방법과 이용에 관한 연구 결과, 상온 추출법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삼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부엽물질이 풍부하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키는 약 1m 정도 자란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이면 황갈색으로 굵으며 맛이 매우 쓴 맛이 나는 야생초다.

일부 친환경재배 농업인이 사용하고 있으나, 채취시기와 이용부위, 추출물 제조방법, 효과 검증 등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않아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애로기술 중 하나다.

연구결과 식물체 뿌리에 함유된 유용성분은 마트린과 옥시마트린으로 2성분 모두 생육시기가 경과됨에 따라 7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이후부터는 일정 수준으로 머무르는 특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줄기 등 지상부에 함유한 성분은 5월을 정점으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특이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뿌리에 있는 유용성분을 추출할 경우 8월 이후부터 뿌리를 채취하여 사용하는 것이 고삼에 함유하는 병해충 방제물질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성분 추출방법은 분쇄, 건조 등 전 처리한 고삼원료에 40~80% 주정을 20배량을 가하여 상온에서 30일간 침출시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유용 성분은 1~5일 동안에 급격히 침출되는 특성을 보였는데, 성분 함량은 뿌리에 가장 많았고, 다음이 열매 〉꽃 〉줄기 〉잎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고삼추출물 제조방법을 친환경 재배 농업인에게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