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마이크 혼다 의원에 명예 정치학박사 수여
2015-10-09 04:40
미 국회에서 수여식, “위안부 결의안 통과 등 업적”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김인철)로부터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김인철 총장, 박진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한국외대 석좌교수,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강효석 대학원장, 김유경 대외부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크 혼다 의원에게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김 총장은 “혼다 의원은 미국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국 의회에서 55 건의 관련 결의안이 통과되는데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며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인권정신을 실천하며, 한-미간 협력과 동맹관계 증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해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2016년 예정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캘리포니아 주 17선거구)에서 9선에 도전하는 마이크 혼다 의원은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으로 일본 과거사 및 위안부 문제 등 한국관련 주요 이슈에서 항상 한인들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여 한인들의 큰 지지를 얻고있다.
혼다 의원은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위안부 범죄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초당적 연명서한을 주도한 데 이어 연설 후에는 개인성명을 내고 "아베 총리가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음으로써 책임을 계속 회피했는데 이는 충격적인 동시에 아주 부끄러운 것"이라고 일갈하는 등 아베 정권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끊임없이 비판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외대 관계자 및 박 이사장 이외에 안호영 주미대사와 미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지낸 도널드 만줄로 KEI(한미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해 혼다 의원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학위 수여식 후 이날 오후에는 박진 이사장의 특강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렸다. 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 지역 협력과 국가 통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