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역사교육 정상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2015-10-08 09:19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 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에
호도돼 역사교육 정상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이념 대립으로 인한 상처가 남아있는 우리나라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균형있는 시각에서 바라본 올바른 국가관 확립이 더없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새로 쓰여질 국민통합 교과서가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라며, "통합역사교과서가 정부 입맛에 좌우될 것이라는 우려는 국민역량과 민족의식을 폄하하는 것"이라고지적했다.

이어 "일각에서 통합 역사교과서를 두고 다양성 파괴, 시대에 뒤떨어진 획일화를 초래한다고 하지만, 다양성과 창의성은 오히려 현행 검정체제에서 더욱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현행 역사 교과서 8종 중 6종은 1948년 대한민국이 정부를 수립했다고 쓰는 반면 북한은 국가를 수립했다고 표현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격하시키고 오히려 북한을 옹호하는 편향적인 역사서술이 만연한 상황에서는 어떤 교과서를 선택해도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과 긍정적 역사관을 배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행 역사교과서에서 기업인에 대해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 사례도 언급하면서 "이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교사들이야말로 반(反) 애국적 인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정 정치적 편향에 의해 역사관이 왜곡되는 지금의 교육현실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 역사교육 정상화의 목적"이라며 "통합역사교과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엄선된 집필진에 의해 쓰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현행 검정 교과서는 집필과 검정기간이 짧은 등 부실하게 제작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야당은 교과서 문제를 정치 이념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로 보며, 역사교과서 개선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