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단일공 로봇수술로 자궁·담낭 동시절제 성공

2015-10-07 11:14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이 국내 최초로 서로 반대 위치에 있는 자궁근종과 담낭염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로봇을 이용, 배꼽을 통한 하나의 구멍으로 자궁·담낭을 동시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박현 교수, 외과 최성훈 교수팀은 지난 18일 자궁근종과 담석을 동반한 담낭염을 함께 진단받은 49세 여성 환자에서 배꼽에 하나의 구멍을 뚫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 동시에 자궁과 담낭을 동시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먼저 부인암센터에서 하복부에 위치한 자궁근종에 대한 전자궁 절제술을 시행한 후 자궁근종 수술을 위해 만들어 놓은 구멍을 그대로 사용, 정반대 위치(상복부)한 담낭염에 대해 담낭 절제수술을 시행했다.

하나의 구멍을 통해 정 반대 위치한 자궁과 담낭을 동시에 절제하는 로봇수술은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첨단 수술이다.

특히 배꼽에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할 경우 흉터에 민감한 여성에서 중복수술이나 수술 후 흉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 배꼽을 통한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이나 일반 로봇수술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고 출혈, 통증, 감염의 위험이 적은데다 주변 조직의 손상도 적어 수술 후 회복과 기능보존 면에서 우수하다.

서로 반대에 위치한 자궁과 담낭을 로봇을 이용, 하나의 구멍으로 동시에 수술한 사례는 분당차병원 박현, 최성훈 교수팀이 국내 처음이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지난 2014년 5월,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 외과 최성훈 교수 팀에서 하나의 구멍으로 반대 위치에 있는 전립선암과 담낭암을 동시에 절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