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에 코스피 이틀째 상승

2015-10-06 20:28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0포인트(0.63%) 오른 1990.6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8.04포인트(0.91%) 오른 1996.29로 장을 시작하자마자 1998.02까지 오르며 두 달여 만에 2000선 돌파를 시도했다. 코스피가 최근 마지막으로 장중 2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8월11일(2021.81)이다.

그러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일본과 수출 경합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일부 산업 분야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관측 속에서 상승 동력이 점차 둔화했다.

업종별로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3.01% 급등한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2.95%), 음식료품(1.63%), 통신업(1.49%), 섬유의복(1.16%), 건설업(1.15%), 종이목재(0.80%), 화학(0.77%) 등이 올랐다.

반면 TPP 타결로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운송장비는 2.24% 하락했다. 의료정밀(-1.59%), 의약품(-1.24%), 운수창고(-0.68%), 증권(-0.67%), 유통업(-0.64%)도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3분기 실적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23%, 5.23% 급등한 가운데 NAVER(2.39%), 신한지주(1.86%), 아모레퍼시픽(1.80%), SK텔레콤(1.77%), 삼성에스디에스(0.53%) 등이 올랐다.

이에 비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인방'은 TPP 피해주로 지목되면서 각각 3.66%, 3.24%, 0.87%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포인트(0.31%) 내린 689.06으로 마감,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만 18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어치, 9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 대금은 9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원 내린 1165.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