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년, 매출·투자·고용 증대

2015-10-06 14:00

6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전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최양희 미래부장관(앞줄 왼쪽에서 다섯째)과 임종태 대전센터장(최 장관 왼편)과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앞줄 왼쪽 둘째) 등이 힘찬 도약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SK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년만에 입주 경쟁률이 높은 벤처 양성 사관학교로 자리잡았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6일 출범 1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최양희 미래과학창조부 장관, 권선택 대전시장, 임종태 대전센터장,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CEI)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 이재호 SK CEI추진실장, 고형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강성모 KAIST 총장과 KITE창업가재단 김철환 이사장 등 투자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센터는 지난해 10월 정부와 대전시, SK그룹과 민관협력모델을 구축, 23개 기술벤처를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SK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장 및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CEO가 참여한 협의체(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한 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으로 선임해 그룹 경영진이 창조경제를 직접 챙기고 있으며 SK그룹 임직원 10명을 대전센터에 파견‧상주하면서 벤처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입주벤처기업과 대전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450억원의 펀드를 조성, 연구개발비와 사업자금 명목으로 40억여원을 집행했으며 또 대전의 유망 벤처가 벤처캐피탈로부터 104.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금지원 외에도 국내외 유명 기술전시회에 동반참석하고, SK그룹의 마케팅과 유통 네트워크를 이용해 판로를 개척한 결과, 일부 벤처는 글로벌 기업과 해외 정부에 제품을 납품하는 수출기업으로 성장했고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거나 현지 사업화가 가능한 시점에 와 있는 등 벤처기업 대부분이 투자, 매출, 고용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인큐베이팅이 종료된 이후에도 대전센터와 SK는 벤처기업과 공동사업화를 추진하거나 특허기술을 이양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 8월 선발한 2기 입주업체 모집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가진 벤처기업이 참여,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위원과 美 명문 MBA 교수진, 외국 대사관 관계자 등 해외 인사들이 창조경제 모델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전센터를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선발 당시 1기 벤처기업(드림벤처스타) 대부분은 매출과 투자유치 실적이 거의 없었으나, 센터의 지원을 받아 매출과 투자가 증가했고 늘어난 자금으로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 입주 전 매출은 3억2000만원, 투자유치는 1억6000억원, 고용은 41명 수준이었는데 지난달말 기준 각각 19억6000만원, 33억8000만원, 72명으로 늘어난 것이 집계됐다.

SK는 미래부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혁신센터와 협력, 미국 투자자와 전문가 네트워킹을 제공해 벤처기업의 현지사업화를 지원키로 했다. 또 향후 2년간 8개팀(대전지역 4개팀)을 선발,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인큐베이팅을 실시할 예정(총 30억원 지원)이다.

대전센터는 올해 선발한 2기 인큐베이팅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11월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深川)을 방문, 중국의 벤처기업 동향과 시장환경을 경험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는 또한 중국의 유명 창업투자사와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센터를 설립해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통로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