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수요포럼 "'저출산 여파' 국내 대학 존립 위협…교육구조 바꿔야"

2015-10-05 17:54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우리나라에서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가 많이 줄어들면서 고등학교 졸업자 수와 대학 진학률 감소로 국내 대학의 존립 자체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바람직한 대학 교육구조 개혁 방안’을 주제로 오는 7일 서울 양재동 KISTEP에서 하연섭 연세대 교수를 초청해 수요포럼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하 교수가 인용한 한국연구재단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 주요 대학의 교수 임용자 중 해외 박사 출신은 60% 이상이다. 대학구조개혁은 하위권 대학의 존립에 영향을 끼치며 이는 더 나아가 국내 하위권 대학의 교수를 배출하는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KISTEP는 설명했다.

하 교수는 자료에서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기존 논의는 주로 하드웨어 측면의 구조개혁에 집중돼 있었지만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 내용에 대한 구조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며 “사회 구성원의 양적 변화에 따른 대학구조개혁은 국내 거의 모든 대학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우리 대학들이 21세기 지식기반 경제를 끌어갈 고급인재를 스스로 양성하기 위해 대학원 교육의 혁신과 함께 교육중심대학과 연구중심대학 간 역할이 체계적으로 구분돼야 한다“며 ”정부 재정지원도 이러한 대학 간 역할 분담을 유인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포럼에는 황지호 KISTEP 사업조정본부장을 좌장으로 하 교수의 주제 발표와 더불어 김범열 L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신현석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유현숙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의 패널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KISTEP는 과학기술 관련 주요 과제 및 다양한 정책 이슈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수요포럼을 매월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