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천국' 일본, 셀카 촬영 가능한 음료 자판기 첫 등장
2015-10-04 16:09
자판기 경쟁 속 젊은 소비자 눈길 사로잡을지 주목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음료 기업인 기린(KIRIN)이 ‘셀카’ 기능을 탑재한 신형 디지털 자동판매기를 도입하기로 해 경쟁이 치열한 자판기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기린 자판기를 통해 음료를 구입하면 소비자들은 셀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판기 전면에 탑재된 액정 디스플레이가 촬영용으로 바뀌었을 때 화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3초 이후에 내장된 카메라 셔터가 터지는 방식이다.
촬영 프레임은 해변과 숲 등 5가지 종류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최대 3번까지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있다. 스티커사진 촬영기계와 비슷한 촬영 방식이지만 메시지 삽입 등 편집 기능은 없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스마트폰 앱인 라인(LINE)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일본은 자판기 산업이 활성화돼 있고 종류도 다양해 일명 '자판기 천국'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소비세 증세와 개편 등으로 소비 부담이 크게 늘면서 자판기 시장 내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대기업 중 한 곳인 기린 측이 지난 7월 자판기 관련 상품 기획 · 마케팅 · 판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를 새로 설립한 것도 이런 이유다.
상품 판매에만 집중했던 기존 자판기와는 달리 셀카 등 재미 요소를 탑재한 새로운 자판기가 등장하면서 동영상 광고 삽입 등 혁신적인 자판기들이 더 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