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장관회의 30일 개최..."연내 타결 여부에 관심 모아져"

2015-09-30 07:59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당사국 장관회의가 30일(현지시간)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29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협상에 참여하는 12개국 통상·무역장관들이 참가한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는 참가국 수석대표회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번에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올해 안에 TPP를 타결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 하와이에서도 TPP 장관회의가 열렸지만 당사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주요 참가국의 정치 일정 때문에 장관급회의를 언제 다시 열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해진다. 

TPP를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와 페루, 칠레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조속한 협상 종결에 주력해 왔다. 이번 애틀랜타 장관회의 개최 시점에도 미국의 의견이 강하게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의 회의에서 풀지 못했던 주요 쟁점 중 자동차 원산지 문제와 의약품특허 보호 기간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립해왔던 국가들이 여러 경로로 협의를 진행했다. 따라서 이번 애틀랜타 장관회의에서 타협안을 만들 가능성도 나온다.

반면, 낙농품 시장개방 문제만큼은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이 '더는 진전이 없다면 애틀랜타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한때 주장했을 정도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TPP에는 미국과 일본 이외에 호주와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역대 최대 규모의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된다. 한국은 지난 2013년 11월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