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4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선거구획정안 제출시한이 채 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하는 지역선거구 획정안 마감 시한은 오는 13일이다.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인구편차 기준(2대1)대로라면 농어촌 지역구 수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여당은 비례대표를 줄이고 지역구 의석 수를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비례대표 수를 줄이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신 대변인은 "지금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축소는 안 된다는 입장만 내놓은 채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어촌의 지역대표성을 살려야 한다는 대의는 인정하면서도 대안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새정치연합 내에서 농어촌 지역구를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와도 지도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또다시 계파 지키기로 일관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아울러 "선거구획정 지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한편 신 대변인은 "오랜 역사와 문화로 다져온 농어촌의 지역 대표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새누리당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농어촌 지역 선거구를 살리기 위해 비례대표 정수를 축소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