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산사태' 인명 피해 늘어...사망자 56명·실종 350여 명

2015-10-04 09:23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외곽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모두 56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3일(현재시간) 오후 현재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6명, 실종자는 350여 명에 이른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현지 구조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3명 이상의 어린이와 영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폭우가 쏟아진 1일 자정을 전후해 120여 구가 모여 있는 마을의 뒷산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났다. 구조대원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중장비와 함께 동원됐으나 지형이 험난해 구조 작업이 어려운 상태여서 인명 피해가 계속 늘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과 쿠바 등 일부 국가는 과테말라 정부에 구조대와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과테말라는 지난달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사퇴하고 재판을 받는 가운데 총선이 치러지는 등 국정 운영이 혼란스러운 상태다. 헌법재판관이었다가 임시로 대통령직을 물려 받은 알레한드로 말도나도는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