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 전년대비 쉬워”
2015-10-03 20:52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3일 실시한 연세대 수시 논술이 전년대비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3일 연세대 논술이 교과 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출제되고 지문이해가 쉬워 체감난이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자연계 논술은 전년대비 쉽게 출제돼 합격선이 전년대비 10점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연계열은 수능과 비슷한 내용과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평소 수능 준비를 착실히 한 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했고 과학과목에서 화학의 경우, II과목의 내용이 많이 출제돼 II과목을 학습한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유리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문/사회계열은 수험생 체감난이도는 낮았지만 실제 답안 작성시 다양한 비교 분석이 쉽지 않아 이 부분에서 변별력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문.사회계열은 교과 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출제되고 지문 이해가 쉬웠던 가운데 논제의 요구사항이 예전에 비해 명확해져 체감난이도가 낮은 반면 답안 작성시 논리적 전개나 창의적인 사고력, 자세한 풀이과정 서술능력이 변별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찬 종로학원하늘교육 소장은 “연세대 출제 경향을 감안하면 타대학 논술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합격선도 전년에 비해 다소 상승할 것”이라며 “논술과 수능의 연계성이 예전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하면서 논술과 연계하여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교과 수준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지문이해가 쉬워 지나치게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답안 작성과정에서 변별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돼 답안 작성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출문제와 모의문제를 토대로 실전 연습을 많이 하고, 첨삭을 받은 후 재작성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논술 인문계열 제시문은 예술적 성취와 관련된 지문이 (가), (나), (다)로 나왔다.
(라)는 예술적 성취도와 관련해 20세 까지의 누적연습시간이 음악연주자의 현재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가 제시되었다.
(라)에서는 음악연주자들을 수준별로 나눠 20세 까지의 누적 연습량을 보여줬다.
연주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 단독 연주를 할 수 있는 수준, 유명 관현악단의 연주자, 중등학교의 음악교사, 동호회 연주자 등으로 수준을 나눴다.
제시문 (가)는 이청준의 ‘줄’로 허노인이 운에게 줄타기 가르치면서 아직 부족하다고 평하는 장면이 제시됐고 제시문 (나)는 과학은 교육을 통해 성취가 가능하나, 시와 같은 예술의 영역은 선천적인 재능에 의해 성취가 좌우된다는 내용을, 제시문 (다)는 모차르트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 부모의 영향, 주변 상황 등 다양한 측면의 영향에 의해 훌륭한 연주가가 될 수 있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논제1은 예술적 성취에 대한 (가), (나), (다) 3가지 관점의 공통점과 차이점를 설명하는 비교 분석 문제, 논제2는 제시문(라)에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 (나), (다)의 논제를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답은 한 줄 당 35글자를 적을 수 있는 원고지 형태로 답안 작성을 해야 했다.
인문계열 시험 종료 직후 현장에서 수험생 178명에 대해 긴급 체감 난이도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전년도 대비 쉽다는 반응이 55.1%, 비슷하다는 의견이 38.2%였던 반면 어렵다는 반응은 6.7%로 나타났다.
제시문의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제시문의 논점이 간략하고 뚜렷해 연세대에서 평소에 요구하는 다각적 비교 분석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경쟁률이 높은 만큼 다른 학생들과 차별되는 지점을 찾아내 합격권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되고 학생들 간 점수 편차가 크지 않아 실질반영률이 매우 낮은 내신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 인문계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사회계열과 동일한 국, 수, 영, 탐 4개 영역 등급합 6으로 타대학 논술전형 인문계열과 비교시 가장 높다.
논술 사회계열은 제시문이 전년에 비해 다소 평이하게 출제되고, EBS 지문이 일부 출제돼 전년대비 체감난이도는 쉽다는 반응이 다소 많았다.
제시문에 문학과 관련된 지문이 2개 제시돼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제시문에 제공된 정보량이 많지 않아 다양한 분석이 어려워 이 부분에서 변별력이 갈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제시문은 진정성 있는 사람과 관련된 지문이 (가), (나), (다)로, (라)는 상황의 변화에 따른 인간의 양상에 대한 실험과 관련된 도표 2개가 제시됐다.
(라)에서 제시된 도표에서는 신문의 기부자 명단의 공개전과 후의 기부횟수 차이, CCTV 설치전과 후의 신호위반 횟수를 보여줬다.
제시문 (가)는 EBS 영어 수능 특강(테스트 3의 7번문제로 진정성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의 해석본과 세익스피어의 햄릿 대사(진정성과 관련된 내용)를 인용해 제시했다.
제시문 (다)는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화이부실에 대한 고사관련 지문이 나왔다.
논제1은 진정성 있는 사람에 대한 (가), (나), (다) 3가지 관점의 차이를 설명하는 비교 요약 문제, 논제2는 제시문 (라)에 있는 그래프의 특징을 분석하고 제시문 (가), (나), (다)과 관련해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답은 한 줄 당 35글자를 적을 수 있는 원고지 형태로 답안 작성을 해야 했다.
사회계열 시험 종료 직후 현장에서 수험생 240명 긴급 체감 난이도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전년도 대비 쉽다는 반응이 44.2%, 비슷하다는 의견이 38.3%였던 반면 어렵다는 반응은 17.5%였다.
제시문과 도표에 대한 이해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으나, 지난해 출제 경향과는 달리 제시문에 문학적 내용이 다수 포함돼 실제 답안 작성에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세대 사회계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 수, 영, 탐 4개 영역 등급합 6으로 타대학 논술전형 인문계열과 비교시 가장 높다.
논술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모두 전년에 비해서 쉽게 출제되고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수학, 과학 2등급대 수준 학생들이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의학계열 합격선 전년 80점대에서 90점대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계열은 150분 주어진 시간으로, 수학 8문제, 물리 4문제, 화학 5문제, 생명과학 4문제, 지구과학 4문제로 출제됐다.
수학은 큰 문제로는 2문제였지만 각각 4개의 소문제가 출제돼 8문제였고 과학은 크게 1문제였지만 소문제가 물리, 생명과학, 지구과학은 4개의 소문제가, 화학은 5개의 소문제가 출제됐다.
과학탐구는 4개 과목 중 수험생이 1과목을 사전 선택해 응시했다.
수학은 집합과 함수, 공간도형과 정사영에서 출제됐고, 물리는 역학, 전자기 등에서, 화학은 용액의 총괄성, 중화반응 등에서, 생명과학은 유전공학에서, 지구과학은 해양과 지각변동 등에서 나왔다.
수학은 전년에 비해서 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고,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도 대체로 전년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자연계열 시험 종료 직후 현장에서 수험생 300명에 대한 긴급 체감 난이도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수학은 76.9%가 전년대비 쉽다는 반응이었다.
물리는 전년과 비교시 쉽다는 반응이 40.0%. 비슷하다가 36.0%, 어렵다가 24.0%였다.
화학은 전년과 비교시 쉽다는 반응이 40.7%, 비슷하다는 반응이 40.7%, 반면 어렵다는 반응은 18.5%로 나타나 비교적 전년 수준에 비해서 쉽거나 비슷하다는 반응이었다.
생명과학은 전년과 비교시 쉽다는 반응이 27.3%, 비슷하다는 반응이 69.7%, 반면 어렵다는 반응은 3.0%였고 지구과학도 80%가 쉽다는 평이었다.
수학, 과학 모두 수능 수준을 충분히 공부했으면 무난했고 고교과정을 벗어난 문제도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자연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수영탐 4개영역 등급합 7을 요구하고 있고, 수학, 과학은 등급합 4이내여야 한다.
대체적으로 전년도에 비해서 쉽다라는 반응이었지만 실제 체감은 수학, 과학이 2등급이내 학생들의 경우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쉽게 출제돼 전년도 의학계열 합격선이 80점대였다면 올해는 90점대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됐다.
공대도 전년 70점대에서 올해는 80점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